서울=헤럴드코리아 타임즈 김두식기자 | 2025년 4월 26일
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토론중
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점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. 특히 최근 방송된 경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‘전술핵 배치’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.
이날 토론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핵무장 주장에 대해 “전술핵을 어디에 배치하시겠다는 것이냐”고 반복해서 질문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구상을 촉구했다. 그는 “영남에 두실 겁니까? 호남에 두실 겁니까?”라고 압박하며 “구체적인 얘기를 하셔야 한다”고 날을 세웠다.
이에 한 전 위원은 “모든 걸 다 됐다고 하시면 안 되죠”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, “나토식 핵 공유 모델”을 언급하며 방향성을 제시했지만, 구체적인 배치 계획에 대한 답변은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. 이를 두고 홍 전 시장은 “아이, 됐어. 그런 식으로 트집 잡는 건 안 된다”고 응수했다.
토론 내내 홍 전 시장은 “남북 핵 문제를 20년 공부했다”며 전문성을 강조했고, “내 책에 다 있다. 참고하라”고 말하기도 했다. 이어 “한 후보처럼 깐족이 토론하는 사람하고는 이야기하기 어렵다”며 한 위원장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.
시청자들은 이번 토론에 대해 “정책 토론보다는 감정 싸움에 가까웠다”는 반응과 함께 “전술핵이라는 중대한 안보 이슈를 두고 좀 더 책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”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.
한편,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핵무장에 대한 찬반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, 향후 경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.